연중시기

[순교] 다시 회심하여

오마리아

놀라운 신앙으로 죽음을 불사한 용감한 순교자들을 소개합니다. 

 

84. 박경화 바오로

충청도 홍주의 양반 집안에서 태어나 33세 무렵 천주교에 입교. 본디 그는 제법 재산이 있는 데다가 마을 사람들로부터 존경까지 받는 몸이었다고 한다. 순교한 박사의 안드레아가 그의 아들. 박 바오로는 입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난 박해로 체포되었으나, 마음이 약해져 석방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때의 배교는 오히려 열심을 배가하는 기회가 되었다… 

언젠가 그는 관장의 명령에 따라 한 승려와 교리에 대해 토론을 벌이게 되었는데, 그의 설명에 막힘이 없는 것을 본 관리들이 ‘천주교는 참된 종교’라고 하면서 감탄해 마지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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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김윤덕 아가타 막달레나

장성한 뒤에 고향 인근에 전파된 복음을 전해 듣고 입교. 그리고 노래산 교우촌으로 이주하여 그곳 교우들과 함께 생활. 교우들과 함께 예수 부활 대축일을 지내던 중에 체포되었다. …혹독한 형벌을 받던 중에 마음이 약해져 신앙을 배반하기에 이르렀다. 이내 감사는, 그녀를 석방해 주도록 하였고, 그녀는 막 감영의 대문을 나가려던 차에, 안동에서 이송되어 온 김종한 안드레아를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누는 동안 신앙심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서슴없이 관장 앞으로 나아가 “아까는 혹형을 견디기가 너무 어려워 천주를 배반하였지만, 이것은 크나큰 죄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을 뉘우치고 다시 관장님 앞으로 온 것입니다. 원하시면 저를 죽여주십시오. 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진실한 신자입니다.”하고 말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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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이성례 마리아

내포 지역의 사도 이존창 루도비코 곤자가의 집안 사람.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남성처럼 씩씩한 정신을 지녔던 그녀는 17세 때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과 혼인하여 장남 최양업 토마스 신부를 낳았다… 포도청으로 압송된 이 마리아는 남편이나 다른 자식들과 격리되어, 젖먹이 최 스테파노와 함께 여인들의 감옥에 수감되었다. 그러나 젖이 나오지 않았고, 먹일 것이 없어서 한 살밖에 안 되는 최 스테파노가 굶어 죽게 되었다. 그녀는 마음이 흔들려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러나 장남 최양업 토마스가 신학생으로 선발되어 중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내 그녀는 다시 체포되어 형조로 압송되었다. 마리아는 이제 그녀는 이전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쳤고, 재판관 앞으로 나가 전에 한 말을 용감하게 취소하였다. 이 마리아는 관례대로 마지막 문초와 형벌 끝에 사형 선고를 받고나서 감옥으로 찾아온 자식들에게 “형장에는 오지 말라.”고 당부하며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

“이제는 다들 가거라. 절대로 천주와 성모 마리아를 잊지 마라. 서로 화목하게 살며, 어떤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서로 떨어지지 말고, 맏형 토마스가 돌아오기를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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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이 현 안토니오

경기도 여주 양반 집안에서 출생. 한국 천주교회가 창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교회 서적을 얻어보고 천주교 신앙을 이해하게 됐다. 그는 한양 홍필주의 집을 찾아가 교리를 더 공부한 뒤 주문모 신부에게서 세례를 받았다. 그후 같은 교우인 홍익만(안토니오)의 딸과 혼인했고, 이로써 홍필주와 동서 사이가 됐다… 포도청으로 끌려가 문초와 형벌이 계속되자 잠시 마음이 약해져 신앙을 버리겠다고 대답했으나 곧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는 신앙을 굳게 지켜 순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에는 박해자들이 아무리 형벌을 가하면서 배교를 강요해도 소용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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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 성인 검색은 성바오로딸수도회 ‘복자 124위’ 자료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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