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조용히 묵묵히
뉴스가 온통 우울한 소식들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하며 마음을 달래보지만 마음이 밝아지지 않는다. 왜 이런 일이 생겼냐고 따지고 책임을 묻고 싶지만 그런들 뭐가 달라지겠나. 고생하는 환자들과 의료진도 있는데 이런 불평은 예의가 아니다.
요즘 가장 불편한 것은 의심과 불안이다. 마스크를 안 쓴 사람, 기침하는 사람, 어디어디를 다녀온 사람은 괜히 의심하게 되고, 피곤해서 열이 조금 있으면 혹시 나도 감염된 것은 아닌가 하고 불안해진다. 사람 만나는 거 자체가 불안한 일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런 의심과 불안을 버리자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솔직히 그러지도 못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정말이지 이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도하고 조용히 인내하며 기다리는 수밖에는 다른 길이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을 우리의 십자가라고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다.
주님의 십자가형은 억울한 것이었다. 주님은 당신을 고발하는 이들과 맞서 싸우지 않고 바보처럼 그 십자가를 받아 짊어지셨다. 우리도 고의로는 물론이고 실수로도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현실을 피할 수 없고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도 없다. 설령 그런다 한들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억울한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지신 주님이 오늘 우리와 함께 걸으신다. 싫지만 저절로 이는 불안과 의심을 어쩌겠나, 잘 짊어지고 인내해야지. 지금은 조용히 기도하며 인내하는 게 사랑인 것 같다.
예수님, 반갑지 않지만 받아 안을 수밖에 없는 게 있네요. 제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들도 많고요. 이런 현실을 묵묵히 받아 안는 게 인류 구원과 무슨 연관이 있는 줄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입 다물고 조심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게 사랑인 것 같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며 빌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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