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김태근-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4] 날 지탱하게 하는 존재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이라는 아주 짦은 고은 님의 시가 있다.

가끔 음미 하는 시인데

내겐 내려올 땐 어두워서 못 보고 올라갈 때 제대로 본 한 그루 나무가 있어 소개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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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서 있는 것이

온전히 너의 힘 만이 아니었음을

살아서는 물론이거니와 죽을때까지 아니, 죽어서까지

널 떠받치고 있는 누군가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음을…

너 자신을 잘 들여다보렴

네가 얼마나 부족하고 모자란지

혼자 힘으로 단 몇 초도 제대로 서 있지 못하잖니

그런데도 잎이 무성하다고 아직 건재하다고 자랑하고 뽐내는 넌 넌…

:

날 지탱하게 하는

결코 무시할 수 없고 잊을 수 없는 그 큰 존재들에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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