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 (마르11,17)

김혜선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 (마르11,17)

 

 

기도 안에서

나는 

사고파는 마음을 갖고 있었고

 

세상과 흥정하듯

하느님과 흥정하며

적당한 거래를 생각하였네.

 

기도 안으로

세상의 온갖 생각들이 들어와 

가로질러 날아다녔고

 

내 마음은 

강도의 소굴이었네.

 

기도의 집에선

세상 것들을 다 쫓아내고

다 둘러엎고

깨끗하고 조용한 

기도의 뜰을 만들어야 하리.

 

기도의 나뭇가지에

탐스러운 열매가 잘 맺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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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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