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사람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

김혜선

“사람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아진다.” (마르 12,25)

 

 

내가 진정 바라는 한 가지는

이 세상 떠날 때,

내가 천사가 되어

그리웠던 아들과 

천상에서 해후하는 일이라네.

 

아들이 세상을 떠나던 그 날

너무 놀라 서로 말하지 못 했던 

그 말들을 언젠가는 꼭 나누고 싶었네.

 

우리가 천사가 되어 

서로 만나면

이산 저산 날아다니며

못 다했던 이야기들로 꽃을 피우리.

 

온 산을 울리는 행복한 웃음소리 

낮에도 밤에도

좀처럼 그칠 줄 모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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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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