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모태에서부터 불구자였던 사람 하나가 들려왔다.” (사도3,2)

김혜선

“모태에서부터 불구자였던 사람 하나가 들려왔다.” (사도3,2)

 

 

우리는 모두 불구자라네.

 

모태에서부터

누군가는 손과 발이

누군가는 눈과 입이

또 누군가는 머리나 가슴이 없는

불구로 태어난다네.

 

인생의 신호음이 울리면

우리는 서로 다른 출발선상에서

각자의 상처를 끌어안고

열심히 달려간다네.

 

저마다 다른 불구를 가지고

절뚝이며 당도하는

우리의 목적지는 단 한 곳.

 

마지막 순간,

누군가에게 들려져서 갈 곳은

주님의 대전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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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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