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마태2,18)

김혜선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마태2,18)

 

 

자식을 잃은 어미의 고통은

심장이 찢어지는 아픔이라네.

 

세상 어떤 것으로도

그 빈자리를 대신할 수 없고

 

하느님의 위로조차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네.

 

자식을 떠나보낸 순간부터

흘러내리는 뜨거운 눈물로 

가슴에는 깊은 골이 파이고

 

늘 허전한 그곳으로

시도 때도 없이 회오리바람이 몰아친다네.

 

인간으로 태어나 세상에서 겪는  

가장 참혹한 슬픔이기에

참척이라고 한다네.

 

그러니 자식을 잃고 목 놓아 울부짖는

어미의 울음소리가

분향처럼 하늘로 올라갈 때면

 

하느님께서도 고개를 돌려

눈물을 닦으실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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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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