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가해 연중 제3주일

김혜선

가해 연중 제3주일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태4,17)

 

 

회개는

근심 중에도

가끔씩 고개를 들고

한 숨 쉬듯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이라네.

 

회개는

깊고 깊은 

어둠의 심연을 해매이다가

 

문득, 저만치서

우리를 향해

등불을 비추고 계시는

하느님의 그림자를 발견하고는

 

뉘우치며 발길을 돌려 

그 빛을 향해 

곧장 달려가는 일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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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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