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가해 부활 제5주간 토요일

김혜선

가해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요한15,19)

 

 

세상은 

우리를 사랑한다네.

 

우리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손만 내밀면

모든 것을 다 줄 것 같은 기세로

쳐들어온다네.

 

그러나 세상이

아무리 우리를 사랑한다 하여도

우리의 깊은 속마음까지 

사랑하지는 못하리.

 

세상은 

우리의 겉모습만 사랑할 뿐.

우리의 속마음까지

사랑할 수는 없으니

 

우리가

하늘에 몰래 걸어 둔

우리의 깊은 속마음을

세상이 어찌 사랑할 수 있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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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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