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가해 연중 제25주일

김혜선

가해 연중 제25주일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9,23)

 

 

한 시절,

아름다움을 뽐내던

꽃들도

떨어지고 나야만

그 상처에서 많은 열매를 맺듯

 

우리도 자신을 비워내야만

그 자리에서

진리요 생명이 움트기 시작한다네.

 

주님의 뒤를 따른다는 것은

한 시절 우쭐거리던 

나를 버리고

 

애지중지 집착하던 

그 자리에 새겨진 상처를

가슴 깊숙이 품고 가는 일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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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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