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루카18,41)

김혜선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루카18,41)

 

내가 다시 볼 수 있다면

세례를 받던 그날처럼

깨끗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네.

 

지나온 세월만큼

때가 묻어 칙칙해지고

올이 풀려버린

마음의 긴 옷자락.

 

죄인이 되어

어두워진 내가

다시 볼 수 있다면

아름다운 세상을

온전히 그대로 바라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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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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