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루카 23,42)

김혜선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루카 23,42)

 

모든 이들로부터

조롱과 멸시를 받으며

머리 위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는

죄명 패까지 붙어 있었지만

 

우도가

주님을 알아보았네.

 

마치 곡예를 하듯

아슬아슬하기만 했던

그의 일생을 돌아보면 볼수록

 

죄 많았던 그가

죽음 직전에

주님을 알아보게 될 줄을

어느 누가 알았으리요.

 

주님께서는

그 마지막 순간에

당신께 모든 것을 의탁하는

우도의 손을 덥석 잡고

성큼성큼 걸어가시어

천국의 문을 활짝 여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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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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