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레위19,2)

김혜선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레위19,2)

 

거룩하게 살고 싶었네.

 

거룩한 생각들을

거룩한 침묵으로 실천하며

날마다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주님의 산에 오르는

거룩한 사람이 되고 싶었네.

 

그러나 언제나

세상의 높은 산을 넘지 못하여

그 앞에서 풀썩 주저앉곤 하는데

 

그래도 멀리

주님의 산을 바라 볼 때마다

품는 희망 하나.

 

언젠가는

언젠가는 꼭 거룩하게 살아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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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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