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여자가 쳐다보니 그 나무 열매는 먹음직하고 소담스러워 보였다.” (창세3,6)

김혜선

“여자가 쳐다보니 그 나무 열매는 먹음직하고 소담스러워 보였다.” (창세3,6)

 

내 안에

뱀이 살고 있었네.

 

그 뱀은 언제나

먹음직하고 소담스럽게

나를 유혹하여

 

세상에 대한 탐욕으로

불타오르게 한다네.

 

먹지도 만지지도 말라는

주님의 말씀을

까맣게 잊어버린 채

 

거침없이 선악과를 따먹고도

시치미를 떼게 만드는

앙큼한 뱀 한 마리.

 

그 뱀이

내 몸 안에 웅크리고 앉아서

틈틈이 눈치를 보며

긴 혀를 내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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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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