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연기를 뿜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그 쪼개 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갔다.”(창…

김혜선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연기를 뿜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그 쪼개 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갔다.”(창세15,12)

 

 

삶이 나태해지고

힘에 겨울 때,

 

하느님과 아브라함의 

계약을 생각해 보네.

 

아브라함이 

하느님과 함께 걸어갔던

계약의 길.

 

짐승들이 반으로 쪼개진

공포의 길 한 가운데를 

걸어가고 있다는 상상 속에서

 

하느님과 나의 약속을

마음속에 새겨보네.

 

어둠이 짙을수록

더욱 빛나는 횃불과

 

쪼개진 짐승들을 바라보는 

두려움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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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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