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불이 지나간 뒤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열왕 상 19,12)

김혜선

“불이 지나간 뒤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열왕 상 19,12)

 

 

산을 할퀴고 

바위를 부수는

크고 강한 바람 가운데에서

주님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네.

 

바람이 지나간

지진 가운데에서도 

주님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지진이 지나간 불 속에서도 

주님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네.

 

그 모든 것들이 

다 지나가고 나서야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네.

 

그 모든 것들이 

지나가고 난 뒤에야

비로소

주님의 목소리가

우리를 깨운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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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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