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하느님의 뜻은 바로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1테살 4,3)

김혜선

“하느님의 뜻은 바로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1테살 4,3)

 

 

거룩하여라.

 

팔월의 창을 두드리는

저 매미의 함성.

 

칠년 동안의 

고독과 침묵 속에서

욕망의 허물을 

벗겨내고 또 벗겨내며

쓰디쓴 인내의 번데기로 

살아남은 매미가 

 

새 옷을 갈아입고

마지막으로 부르는

영혼의 찬가.

 

매미가 벗어놓고 간

하얀 날개옷을 바라보며

생각해 보네.

 

우리도 매미처럼

우리의 욕망을 

차곡차곡 한쪽에 개어줄

인내의 시간이 필요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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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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