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조용히 살도록 힘쓰며 자기 일에 전념하고 자기 손으로 제 일을 하십시오.” (1테살 4,11)

김혜선

“조용히 살도록 힘쓰며 자기 일에 전념하고 자기 손으로 제 일을 하십시오.” (1테살 4,11)

 

 

조용히 살고 싶었네.

 

세상을 너무

자세히 바라보지 말고

내 일에 몰입하며

 

보는 것에 침묵

듣는 것에도 침묵

내 영혼의 수레 가득

침묵을 실고

 

내 일은

내 손으로 하면서

 

그렇게 조용히

살고 싶었네.

 

빗소리, 바람 소리 

벌레 소리, 새 소리만이 

나의 언어가 되어준다면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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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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