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요나는 주님의 말씀대로 일어나 니네베로 갔다.” (요나 3,3)

김혜선

“요나는 주님의 말씀대로 일어나 니네베로 갔다.” (요나 3,3)

 

 

요나가

주님의 말씀을 듣고 

벌떡 일어나 

니네베로 가기 전에

 

먼저 그를 가로막고 있던

고난의 바다를 건너야 했네.

 

큰 물고기 뱃속에서 

캄캄한 사흘 낮과 사흘 밤을 

보내고 나서야

 

빛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고

 

두 번째 주님의 말씀이

요나에게 내리자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깃발을 

덥석 손에 쥘 수밖에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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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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