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요한 13,14)

김혜선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요한 13,14)

 

 

누군가의 발을

씻어준다는 것은

 

그 사람의 슬픔을 

말없이 바라보는 것이다.

 

그 사람의 슬픔을 

끌어안고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울어주는 것이다.

 

누군가의 발을 

씻어준다는 것은

 

그 사람의 행복을 

말없이 바라보는 것이다.

 

그 사람의 행복을

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듯

미소로 떠올리며

조용히 웃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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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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