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그런데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와서 렙톤 두 닢을 넣었다.” (마르12,42)

김혜선

“그런데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와서 렙톤 두 닢을 넣었다.” (마르12,42)

 

 

그날,

가난한 과부의 렙톤 두 닢이

헌금함에 떨어지는 소리가

고을을 온통 뒤흔들어 놓았네.

 

그 소리는

교회의 종소리가 되어

세상 밖으로

널리 널리 퍼져나갔네.

 

주님께서

가난한 과부의 마음을

온 세상을 비추는 등불로

환하게 밝혀 놓으시자

 

부자들의 마음은

세상의 처마 밑에서

한 없이 어두워졌네.

 

놀라워라.

 

주님께서 바라시는 예물은

정성을 모아 바치는

간절한 믿음이라는 것을

그 지혜로운 과부는 알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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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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