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 곳으로 가셨다.” (루카4,42)

김혜선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 곳으로 가셨다.” (루카4,42)

 

 

수많은 사람들이

높고 화려한 자리에

은총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리로 모여든다네.

 

그러나 저 아래

아무도 찾지 않는 

깊숙한 외딴 곳, 

처진 나무 그늘아래

은총의 열매들이

떨어져 있다네.

 

그 열매만 주워 먹어도

배가 부르고 남을 만큼의 

많은 열매들이 

그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네.

 

낮고 누추한 곳,

사람들이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곳에

놀라운 은총들이 

꼭꼭 숨어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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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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