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마르9,47)

김혜선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마르9,47)

 

 

우리를 죄짓게 하는

모든 것들을

하나씩 빼어서 

던져버리기로 한다면

 

아마도 

우리의 몸은

한 번도 치료를 받지 못한 

문둥병자가 되어갈 것이네.

 

우리의 죄악은

어쩌면 이다지도 

우리를 괴롭히는 것인지.

 

죄 없는 눈과 입과 귀와

죄 없는 손과 발로

주님께 이른다는 것은

왜 이렇게 

힘이 드는 고통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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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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