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루카 13…

김혜선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루카 13,7)

 

 

우리는 

오랫동안 열매 한번

맺어보지 못한

불임의 무화과나무 한 그루.

 

주님께서는

우리를

잘라버리라 하시네.

 

그러나 성령께서

우리를 가엾게 여기시고

 

우리가

겸손의 거름으로

채워질 때까지

 

올 해만 

그냥 두고 기다려보자고

주님께 간청해 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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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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