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마르 10,51)

김혜선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마르 10,51)

 

 

눈 먼 거지, 바르티매오에게

세상은 

캄캄한 암흑의 바다였을 것이네.

 

그런 그에게 

눈이 열린다는 것은

 

그에게 익숙했던 

한 세상이 

불현 듯 지나가고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신세계가 

그 앞에 성큼 

다가오는 일이었을 것이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하느님의 나라가

당장 그의 눈앞에 

펼쳐지는 일이었을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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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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