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보셔요, 그이가 우리 집 담장 앞에 서서 창틈으로 기웃거리고 창살 틈으로 들여다본답니다.” (아가 2,9)

김혜선

“보셔요, 그이가 우리 집 담장 앞에 서서 창틈으로 기웃거리고 창살 틈으로 들여다본답니다.” (아가 2,9)

 

 

하느님께서는 지금,

우리 집 담장 앞에 서서

창틈으로 기웃거리고

창살 틈으로 

살그머니 우리를 

들여다보고 계신다네.

 

하느님께서 오시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우리는

기다림에 지쳐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그분께서는

우리 집 담장 앞에 서서

미소 지으며 우리를 

바라보고 계신다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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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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