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부활팔일축제 목요일) 영적인 눈
어느 교우가 제자들은 왜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냐고 물었다. 몇 년 동안 함께 지냈던 분을 어떻게 못 알아볼 수 있냐는 것이었다. 이런저런 대답을 했지만, 한 마디로 나도 모름이었다. 죽음 이후의 세계도 알지 못하는데 죽음에서 되살아난 분을 어떻게 알 수 있겠나?
몇 가지 상상이 되지만 모두 만화나 영화에서 본 것들이다. 부활하신 당신을 보고 유령을 보듯 두려워하는 이들을 위해 주님은 손과 발의 상처를 보여주시고 음식까지 청해 드셨다. 그 모습을 그려보려고 하면 자꾸 어느 만화영화에서 보았던 장면만 떠오를 뿐이다. 부활이 무엇인지 정말 하나도 모른다.
그런데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에게 증언하시는 것은 한결같다. 당신이 바로 그들과 함께 지냈던 그 사람, 예수님이라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진리이신 그분을 함부로 대했고 살해하였지만 그분은 되살아나셨다는 메시지다. 진리와 진실을 땅 속 깊이 묻어버렸지만 다시 땅위로 올라왔고 빛을 어둠으로 덮으려고 했지만 오히려 그 어둠 덕분에 빛이 더욱 밝고 선명해졌다.
율법은 영적인 것이라고(로마 7,14) 바오로 사도가 말했듯이 성경은 영적인 책이다.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 이야기들은 졸고 있는 내 영을 흔들어 깨우고 죽어가는 영에 다시 생기를 불어 넣는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은 우리의 이기심과 탐욕이 저지른 죄를 보여주고, 그분의 부활은 그 죄를 용서하시는 하느님께로 마음을 돌리라고 외친다. 그래도 이를 위해 하느님이 꼭 저런 모욕과 고초를 겪으셔야만 했을까 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그런 일을 당하고 싶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제자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고, 지금 나는 성경을 읽어도 하느님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겠지.
예수님, 제자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던 것처럼 저에게도 그렇게 해주십시오. 그리하여 지금 여기서 영원히 살아계시는 주님과 함께 살고 있음을 알게 하소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주님 찾는 길을 두려움 없이 따라가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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