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1월 24일 나 때문에? 나를 위해서?

이종훈

1월 24일 나 때문에? 나를 위해서?

가정은 공동체의 기초이고 모범이다. 부모의 사랑은 하느님의 사랑을, 형제자매는 이웃사랑을 표현하는 좋은 도구이다. 가정을 이루는 근본원리는 사랑이다. 혈육이 아니다.

율법은 우리를 구원하지 못한다. 그 율법이 지향하는 곳, 가리키는 곳, 율법준수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잊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고, 하느님이다. 혈육이라는 율법은 때로 폭력으로 변하기도 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예수님은 그런 우리들에게 새로운 가족관계를 제시하신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르 3,35).”

하느님의 뜻은 우리가 당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다. 그 사랑의 모범은 예수님이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 예수님은 아버지 하느님을 죽기까지 사랑하셨다.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은 그 사랑의 완전한 표징이다.

그런데 그분은 왜 저렇게 되셨는가? 나 때문에? 아니면 나를 위해서? 맞다, ‘나 때문에’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저렇게 되신 것이다. 그분이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을 받아들이신 것은 아버지 하느님을 지독히 사랑하셨기 때문이고, 하느님은 나를 그렇게 좋아하시고 사랑하신다. 사랑은 보답을 바라지 않아서 서운해 하지도 없다. 언제나 그렇게 사랑하시는 분이 우리 하느님이시다. 이런 분에게 한없는 고마움이 우리가 서로 사랑하게 만든다. 또 넘어져도 툴툴 털고 일어나 다시 걸어가게 하는 것도 바로 이 고마워하는 마음이다. 이 사랑이 우리 가정과 공동체에 필요한 단 한 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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