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5월 15일 최고의 행복

이종훈

5월 15일 최고의 행복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서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산 속에서 혼자 사는 사람도 새들과 나무와 풀과 대화하며 생활한다. 거울에 비추어 자신의 모습을 보듯이 관계를 통해서 자신에 대해서 알아간다. 그 관계 때문에 기쁘고 또 괴롭기도 하다.

 

화를 낸다는 것은 남의 잘못으로 인해 자기 자신에게 벌을 주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미움 받는 사람보다는 미워하는 사람이, 의심하는 사람이, 험담하는 사람이 더 괴로운 것을 두고 하는 말이겠다. 반대로 사랑받는 것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선행을 하고 자선을 베푸는 사람이 그 수혜자보다 더 행복하다.

 

인간은 하느님과 관계를 맺고 있음을 아는 유일한 동물일 것 같다. 그 관계는 매우 내밀하고 은밀해서 그 자신 말고는 아무도 그것을 알지 못한다. 그런데 하느님이 자신을 사랑하시는 지 혹은 미워하시는 지 감각적으로 알 수 있다면, 다시 말해 머리로 알 수 있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예수님께서 주신 계명뿐이다.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계명을 지키느냐 아니면 무시하느냐 이다.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요한 14,21).”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행복한 것처럼,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하느님께 사랑받는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 하느님의 사랑을 감각적으로 확인하거나 느낄 수는 없지만,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그에게 당신의 방식으로 당신 자신을 보여주시고 알려주실 것이다. 그것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가지는 지상 최고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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