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나해 4월 8일 주님의 육체(+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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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 주님의 육체

 

부활하신 주님은 유령이 아니었다. 두려워하는 제자들을 위해서 주님은 그들 앞에서 생선 한 토막을 드셨다. 그분에게는 살과 뼈가 있었다(루카 24,39).

 

육체가 없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마음으로만 하는 사랑은 많이 부족하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니까 육체가 있어야 사랑할 수 있다. 그런데 마음이 올바르지 않으면 그 육체는 죄의 도구가 된다. 죄는 영혼에 상처를 입힌다. 다친 영혼은 바르게 생각하지 못하니 그의 언행도 바르지 못하다. 후회와 부끄러움 그리고 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의 육체는 어두워진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은 이런 우리를 용서하시기 위함이다. 예수님은 병들고 더러운 영에 시달리며 제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이들을 모두 고쳐주셨다. 그래서 그들이 바르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게 해주셨다. 그것이 용서의 결과였다. 베드로와 요한 사도는 주님을 따라 성전에서 한 사람을 치유했다. 그는 신체적 장애로 사람들의 자선이 아니고서는 살 수 없었다.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를 회복시켜주었고, 그들은 그 힘이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도 용서받은 사람들이었고, 부활하신 주님을 믿어서 그런 기적을 이루었다(사도 3,16).

 

죄는 우리 영혼에 상처를 입히고 몸을 뒤틀어 놓아 우리를 온전치 않게 한다.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할 수 없게 된다. 예수님은 그런 이들을 모두 고쳐 회복시켜주셨다. 그들 중 예수님께 용서를 청한 사람은 없었다. 강도를 맞아 초주검이 된 이를 무조건 도와준 그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예수님은 그들을 모두 고쳐주고 회복시켜주셨다. 그분은 죄를 용서하지 않고, 상처 입은 영혼을 치료하지 않고, 뒤틀린 몸을 회복시켜 주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분이셨다. 그리고 그것이 아버지 하느님의 바람이란 걸 아주 잘 아셨다. 부활하신 주님은 유령이 아니라 육체가 있어서 오늘도 그때 하시던 일을 계속하신다. 우리는 이 주님을 믿어 용서받고 회복된다.

 

예수님, 주님은 용서하십니다. 합당한 보속과 고행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가엾게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과 사랑 때문에 저는 용서받고 회복됩니다. 저는 그저 믿을 뿐입니다. 자존심, 후회, 부끄러움, 벌에 대한 두려움이 그 믿음을 방해하지만 온 힘을 다해 주님의 약속을 믿습니다. 아드님을 죽음의 세계까지 내려가게 하신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믿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더 빨리 더 굳건히 믿을 수 있게 도와주소서. 아멘.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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