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5월 19일 파견식

이종훈

5월 19일 파견식 

 

사도들이 전하는 말의 정통성과 권위는 어디에서 오는가? 그것은 그들이 자신의 신원을 잊지 않을 때 그리고 사람들이 그것을 인정할 때 그들이 하는 말은 정통성과 권위를 가진다. 사도는 파견된 사람들이란 뜻이다. 하느님의 뜻과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하라고 하느님이 그들을 부르시고 또 그분이 파견하신다. 그래서 사도들이 자신의 기원과 신원을 잊어버릴 때 그들의 말은 소음이 된다.

 

죄는 사람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제 멋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마치 자신이 주인이고 하느님인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당신을 보내신 아버지 하느님께 모든 권한을 위임받으셨지만, 당신이 마음대로 하시지 않고 언제나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셨다고 고백하셨다. 그래서 그분은 죄를 지을 수 없었고, 또 그분의 말씀은 매우 단순하고 쉬웠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2-13).”

 

이렇게 예수님의 계명은 아주 간단했다. 그것은 아마도 당신 안에 계신 아버지 하느님의 지극한 단순성에서 비롯했을 것이다. 사랑의 계명은 모든 것을 꿰뚫는 완벽한 도구였다. 그리고 그것이 예수님의 거룩함과 신성함이었다. 그분이 다른 사람과는 달리 어떤 사물과 사람에 대한 신통력과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를 지니셨기 때문에 신성한 것이 아니었다. 잃은 것을 되찾고, 흩어진 것을 끌어 모으시고, 다친 데를 감싸주시며, 꺼져가는 심지를 다시 살리시는 사랑이 그분 신성의 근원이었다.

 

복음은 어렵지 않다. 하느님은 먼 곳에 계시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분의 말씀이 읽어도 알아들을 수 없고, 이해해도 그대로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예수님은 어떻게 죄인을 사랑하시고, 당신을 배반하고, 당신을 십자가에 못질하는 이들까지 사랑하실 수 있었을까? 어떻게 하면 그분처럼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을까?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쓸데없는 의심, 적대감, 복수심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이 세상을 떠날 때쯤이면 그렇게 될까? 그 때까지도 이러고 있으면 어쩌지? 아! 예수님, 이 죄인을 용서하고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바로 여기가 파견하는 자리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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