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5월 23일 진리의 영

5월 23일 진리의 영 

예수님은 하느님이셨지만 인간적인 한계를 지니고 사셨다. 그분은 화내셨고, 우셨고, 두려워하셨고, 괴로워하셨으며, 언쟁을 벌이셨다. 

실수도 하셨을 것이다. 아니라면 그분은 더 이상 사람이었다고 할 수 없다. 이러한 인간적인 한계들이 제자들이 그분의 신성을 알아보고 고백하는 데 방해가 되었을 것 같다.

예수님은 당신이 그들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야 그들에게 이롭다고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요한 16,7).” 당신 대신 진리의 영이 그들에게 내려와서 그들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아 그들을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가실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 영은 인간적인 한계로 가려지고, 왜곡되었던 그들의 생각과 마음을 바로잡아 진리를 알게 해주셨다.

흐르는 것이 강이고, 고인 물은 썩는다.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이 사실을 발전, 개발, 이익이라는 논리로 왜곡시켜 강은 썩고, 그곳에 사는 생물들을 죽이고 그 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괴롭힌 지 몇 해가 지나갔다. 정말 속상하고 안타깝고 괴로운 시간들이었다. 그런데 이제야 비뚤어진 것을 바로 잡을 모양이다. 

자연이 따르고 있는 그 원리를 우리도 따라야 한다. 원리는 눈에 보이는 않지만, 그것을 따르면 나도 너도 우리 모두가 산다. 

어떻게 그리 되는지 모르지만, 여하튼 그것을 따르면 산다. 우리 안에서 활동하시는 진리의 영은 말 그대로 진리이다. 

보이지 않지만 그것을 따르면 우리는 참되고 온전하게 살 것이다.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