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6월 12일 위로와 행복

이종훈

6월 12일 위로와 행복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몰려든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기원하시고 또 그렇게 되라고 명령하셨다. 그것은 또한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바람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모범은 그 신원이 말하듯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런데 그분의 인생은 행복해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분이 하느님이셔서 그분에게는 거짓이 없다고 믿고 고백한다면 그분 또한 행복하기 바라셨고 또 그러셨을 것이다. 당신이 행복하지 않은 데, 당신이 그렇게 살지 않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하라고 명령할 수 있겠는가?

 

살면서 고민, 고통, 수고스러움을 피할 수 없다. 인생은 고해(苦海), 고통의 바다라고 한다. 죽는 날까지 고통을 피할 수 없다. 사도 바오로도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를 기원하지만, 그분께서 고통과 수고스러움에서 해방시켜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았다. 그 대신 그분께서 고통 받는 우리들을 위로해주시고 그것들을 견디어 낼 힘을 주실 것이라고 선포했다(2코린 1,4-6). 사실 하느님께서도 당신의 아드님을 모든 시련과 고통 그리고 억울한 죽음에서 구해내지 않으셨다. 어쩌면 그렇게 하실 수는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분은 세상사와 우리의 삶을 당신 마음대로 조종하시는 분이 아니다. 

 

세상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과는 다르게 우리 하느님은 당신의 사람들을 시련과 고통을 겪지 않게 하시지 않는다. 그 대신 그런 이들, 특히 당신을 부르는 이들과 함께 계시며 함께 아파하시며 그들을 위로하신다. 예수님이 행복하셨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을 것 같다. 그분은 당신의 인생길에 언제나 아버지 하느님께서 당신과 함께 걷고 계심을 확신하셨다. 하느님이 눈에 보였다면 그분은 이미 사람이 아니니 그분도 우리처럼 믿으셔야 했을 것이다. 그것이 고민, 고통, 수고하는 당신에게 위로가 되었고, 또 다시 시작될 어려움들을 견디어내게 하는 힘의 원천이었다. 

 

인생은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 완견될 하나의 인생은 남아 있는 사람들의 입과 마음에서 여전히 지속된다. 고마움과 그리움, 아니면 원망과 저주의 대상이 된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지만 그분은 부활하셨다. 그분은 살아계신다. 많은 사람들이 그분께 고마워하고 그분과 같은 사람과 살기를 원하고 또 그분을 사랑하게 되었다. 주님께서 행복을 선언하셨던 그 때처럼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또 그분 곁으로 모여든다. 그들 안에는 세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당신의 마음과 계획을 다 알려 주시고 친구라고 부르시며 당신의 일을 이어가게 하신 사도들, 당신의 삶을 배우고 그렇게 살기를 바라는 제자들, 마지막으로 호기심으로 그분의 말씀과 삶을 멀리서 바라보는 군중들이다. 예수님과 가까울수록 그분의 마음을 더 잘 알 것이고, 그분의 일을 하면서 당하는 고통과 박해가 크겠지만 그분께 받는 위로도 그만큼 클 것이다. 그러면 그분처럼 행복하겠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번호 제목 날짜
1553 [이종훈] 나해 4월 26일 담장 너머(+MP3) 2021-04-26
1552 [이종훈] 나해 4월 25일(부활 제4주일, 성소 주일)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MP3) 2021-04-25
1551 [이종훈] 나해 4월 24일 주님의 영(+MP3) 2021-04-24
1550 [이종훈] 나해 4월 23일 영혼의 음식(+MP3) 2021-04-23
1549 [이종훈] 나해 4월 22일 하느님의 방식(+MP3) 2021-04-22
1548 [이종훈] 나해 4월 21일 선물(+MP3) 2021-04-21
1547 [이종훈] 나해 4월 20일 가벼운 짐(+MP3) 2021-04-20
1546 [이종훈] 나해 4월 19일 청원기도(+MP3) 2021-04-19
1545 [이종훈] 나해 4월 18일(부활 제3주일) 부활하신 예수님의 증인(+MP3) 2021-04-18
1544 [이종훈] 나해 4월 17일 나타나시는 하느님(+MP3) 2021-04-17
1543 [이종훈] 나해 4월 16일 여기 있습니다(+MP3) 2021-04-16
1542 [이종훈] 나해 4월 15일 하느님을 바로 알기 위해서(+MP3) 2021-04-15
1541 [이종훈] 나해 4월 14일 하느님의 아이(+MP3) 2021-04-14
1540 [이종훈] 나해 4월 13일 하느님 손길의 흔적(+MP3) 2021-04-13
1539 [이종훈] 나해 4월 12일 번역(+MP3) 2021-04-12
1538 [이종훈] 나해 4월 11일(부활 제2주일, 하느님 자비 주일) 용서하는 사람(+MP3) 2021-04-11
1537 [이종훈] 나해 4월 10일 반가운 꾸지람(+MP3) 2021-04-10
1536 [이종훈] 나해 4월 9일 교회가 사는 방식(+MP3) 2021-04-09
1535 [이종훈] 나해 4월 8일 주님의 육체(+MP3) 2021-04-08
1534 [이종훈] 나해 4월 7일 이야기(+MP3) 202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