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6월 21일 하늘의 상

이종훈

621일 하늘의 상

 

좋은 일을 많이 하며 살고 싶다. 선행, 봉사의 첫째 수혜자는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시간과 노력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내어놓아야 하지만 내어놓은 것에 보다 더 좋은 것을 많이 받기 때문에 선행과 봉사에는 중독성이 있다. 칭찬과 칭송, 보람, 내적 기쁨, 자신의 존재가치 체험 등 내적으로 큰 보답을 받는다.

 

그런데 선행과 봉사가 언제나 이웃과 세상 사람들에게서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길에서 행하는 가장 쉬운 작은 자선도 그들의 자활의지를 키워주지 못한다거나 그들 배후에 있는 나쁜 사람들을 돕는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기도 한다. 게다가 그 일이 기존 사회의 통념과 그 공동체의 일상성을 거스른다면 그것들의 결과가 온 세상에 알려질 때까지는 그들은 반대, 방해, 비난한다. 한 마디로 그의 선행과 봉사가 나를 불편하게 한다는 것이다.

 

현실이 이렇다고 해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선행과 봉사를 멈출 수 없다. 그러면 그것이 주는 보답은 무엇일까? 보람, 칭송, 내적기쁨 대신 내게 주어지는 보답은 무엇일까? 그것은 스승이시고 주님이시며 하느님이신 예수님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확신일 것이다. 그 확신은 주님께서 가셨던 길을 찾은 기쁨을 넘어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는 기쁨을 안겨 준다. 사실 그리스도인들이 바라는 참 기쁨은 예수님과 함께 있고, 그분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적게 뿌리면 적게 거두고, 많이 뿌리면 많이 거둔다. 생명을 내주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땅에서 뿌리고 하늘에서 받는다. 땅에서 잃고 하늘에서 거둔다. 땅에 다 잃으면 하늘에서 잃은 것의 백 배 상을 받는다. 세상은 모르는 숨겨진 선행, 희생, 봉사를 하느님은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시는 것이 아니라 바로 곁에서 다 지켜보시고 하늘의 상으로 보답해주신다. 그러나 믿지 않는다면 다 허튼 소리이다.

 

"좋으신 예수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보살피는 좋은 일을 하고 싶은 열망에

가슴이 뜨거워지고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기쁨이 솟아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무관심, 반대, 수근거리는 비난에

화나고, 기운 빠지고,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그럴 때마다 주님께서 같은 일을 당하셨고

그 길을 따라 걷는 이들과 함께 계시겠다고 하신 그 약속을

기억하게 해주십시오.

그러면, 세상은 모르는 기쁨

그 어떤 것도 빼앗아 갈 수 없는 영원한 기쁨을 얻게 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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