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7월 12일 해방의 과정인 고통

이종훈

7월 12일 해방의 과정인 고통

 

고통은 죄의 결과이다. 나의 죄, 너의 죄 아니면 우리의 죄 때문이다. 죄는 하느님에게서 분리되어 나온 것이다. 우리 하느님은 용서하시는 분이시므로 죄인들이 당신께로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신다.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3,2).”

 

창세기의 요셉 이야기는 우리를 구원하시는 예수님의 예고편 같은 것이다. 자신에게 못된 짓을 한 형제들에게 요셉은 아픔의 시간을 마련해준다. 그들은 자신들이 당하는 이 고통이 과거 그들이 저지른 큰 잘못 때문이라고 여기면서 후회하고 아파한다. 요셉이 형제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부러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뒤돌아가서 홀로 울었던 것(창세 41,24)을 보면 그런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하느님은 우리가 바라는 그대로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다. 돌아온 둘째 아들을 무조건 당신 품에 안는 선한 아버지처럼 하느님은 우리 죄를 캐어묻거나 그에 대한 벌을 내리지 않으신다. 하느님이 죄인을 맞아들이시는 데에는 그 어떤 절차도 필요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 절차가 필요하다. 성찰, 반성, 후회, 뉘우침과 아픔 그리고 결심이 필요하다. 하느님이 그런 것을 원하셔서가 아니라 우리의 성장을 위해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늘 부딪혀야 하고 해결해야하는 일이 있다면 뒷걸음치지 말고, 머뭇거리지 말고, 뒷걸음치지 말자. 모든 일에는 과정이 필요하듯이 용서에도, 사랑에도 과정이 필요하다. 거기에는 아픔, 후회, 반대, 저항, 비난 등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 것들은 용서와 사랑을 위해서, 나의 지향이 더욱 순수해지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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