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8월 24일(성 바르톨로메오) 믿음과 기다림

이종훈

824(성 바르톨로메오) 믿음과 기다림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성경(구약)을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했던 사람이었다. 구약은 하느님의 약속이다. 그는 그 때가 언제인지 모르지만 때가 차면 구세주 메시아를 보내주시겠다는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렸다. 예수님은 그가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 봐주셨다. 예수님의 그 한 마디는 그가 지난 시간 동안 가졌던 수많은 의문, 혼란, 고민, 갈등, 갈증 그리고 노력을 안다는 뜻이었다. 드디어 그는 그 약속의 메시아를 눈으로 뵙고 고백했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요한 1,49).”

 

그러나 그의 고백은 완전하지 못했다. 예수님은 그를 알아보셨지만, 그는 예수님 안에서 참 하느님의 모습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스승이나 상관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 충성할 수 있다. 그렇게 스승을 따랐고 그의 고백은 많은 시련을 겪고 도전을 받으며 더욱 순수하고 참된 것이 되어 갔다. 최고의 시련인 스승의 십자가 죽음을 겪고 난 뒤 부활하신 주님을 뵙고서야 그의 고백은 완성되었다. 그 이후 그들은 새로운 하느님의 약속을 세상에 전하였다.

 

신약은 구약과 다른 것이 아니라 그것에 이은 하느님의 새로운 약속이다. 바르톨로메오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믿고, 기다려 그분의 약속이 이루어졌음을 보았듯이, 우리도 예수님의 약속을 듣고, 믿고, 기다리며 산다. 구약 이루어졌듯이 예수님의 그 약속도 이루어질 것이다. 언제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이루어질지 도무지 알 수 없지만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하느님을 잘 모르지만, 하느님은 나를 잘 아신다. 그것이 살짝 나를 부끄럽고 두렵게 하지만, 나를 심판하시는 분은 예수님이시기 때문에 이내 안심하게 된다.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행적을 들어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직접 선택하신 제자들마저도 당신을 배반하고 떠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아시면서도 그들을 곁에 두고 가르치셨다. 자신이 죄인인줄도 모르는 이들의 죄도 용서하신다. 이렇게 크고 넓으신 분이 우리의 진정한 임금이 되셔야 하고 승리하셔야 한다. 아니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그것을 믿기 때문에 편안히 잠들 수 있다. 때가 되면 누군가 나를 흔들어 깨울 텐데, 바로 그 때 나도 ! 주님이시군요.’하며 반가운 얼굴을 직접 뵙게 될 것이다.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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