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9월 28일 성전

이종훈

9월 28일 성전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란다. 하느님도 이것을 잘 아신다. 그래서 우리에게 행복한 길을 열어주셨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삶이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믿고 따른다.

 

치욕스런 바빌론 노예생활에서 기적적으로 고향으로 돌아 온 이스라엘 민족은 제일 먼저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언제나 그렇듯이 아무리 좋은 일이라고 해도 여러 사람들이 모이니 불화가 생겨 성전 재건사업이 중단되었다. 그런 그들에게 하느님은 예언자 하까이를 보내어 성전 재건사업을 다시 시작하라고 격려하신다. 그러면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보아라. 씨앗을 많이 뿌려도 얼마 거두지 못하고 먹어도 배부르지 않으며 마셔도 만족하지 못하고 입어도 따뜻하지 않으며 품팔이꾼이 품삯을 받아도 구멍 난 주머니에 넣는 꼴이다. ─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너희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보아라(하까이 1,5-7).” 

 

하느님 말씀하신 대로 내가 살아 온 길을 돌이켜 본다. 참된 행복을 찾아 제대로 걸어 왔나? 쓸데없는 곳에 정력과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았나? 엉뚱한 곳에서 행복을 찾지는 않았나? 함께 사는 것보다는 무조건 상대를 이기는 것만을 생각하며 외로움을 자초하지는 않았나? 

 

우리도 성전을 짓는다. 화려하고 웅장한 성전은 상징적으로 한두 개면 충분하다. 하늘이 주님의 어좌요 땅이 그분의 발판인데 그분께 합당한 집을 어디에 무엇으로 지어 바칠 수 있겠는가(이사야 66,1)? 그분은 몇 십 원 짜리 조그만 빵 속에도 계실 수 있는 분이시다. 그분은 성전을 우리 마음 안에 지으라고 하신다. 당신께서 그 안에서 사시겠다고 하신다. 그래서 우리를 참으로 행복하게 해주실 것이다. 내 안에 사시는 그분을 믿고 그분과 하루를 시작하고, 어려운 고비마다 그분과 의논하고 도움을 청하며, 하루를 마치며 오늘도 참 고마웠다고 말씀드리면 행복하다. 이 얼마나 쉽고 간단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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