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2월 24일 하느님처럼 되는 길

이종훈

224일 하느님처럼 되는 길

 

하느님은 거룩하시니 당신의 백성들도 거룩해져야 한다고 하셨다(레위 11,44.45). 하느님은 완전하신 것처럼 우리들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 5,48). 하느님은 자비하신 것처럼 우리들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루카 6,36). 그리고 하느님은 사랑이시니(1요한 4,16)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산다면 서로 사랑해야 한다(요한 13,34;15,12.17). 이렇게 거룩함, 완전함, 자비로움, 사랑, 하느님, 영원한 생명은 글자는 달라도 같은 뜻으로 해석된다.

 

하느님은 완전하시니 그분의 사랑은 완전하다. 그러나 인간은 불완전해서 그의 사랑은 불완전하다. 사랑은 원래 이타적인데 인간은 이기적이라 사랑도 이기적이다. 그래서 인간의 사랑은 갑자기 미움과 증오 그리고 폭력으로 바뀌기도 한다.

 

원수를 미워하고 자신을 박해하는 사람이 잘 안 되기를 바라는 것을 어찌 나무랄 수 있나? 그런데 하느님의 백성은, 하느님의 자녀들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그러면 안 된다. 사실 범죄 집단도 그들끼리는 의리로 똘똘 뭉쳐 있고, 서로 인사하고 잘 지낸다. 그러니 그들과 다를 게 없다.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마태 5,44).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이게 가능한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불가능한 일은 아닌가보다. 불가능한 일을 하라고 하셨다면 그분은 좋은 분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우리를 궁지로 몰아넣는 폭군이다. 그래도 나는 할 수 없음은 잘 안다. 그것은 오직 하느님의 은총만으로 가능하다. 그것을 청하는 것은 온전히 나의 몫이다. 그것을 청해야하는 그 시간은 가장 외로운 때이지만 하느님과 단 둘이 마주하는 때이기도 하다. 내가 그것을 청할 수 있게 성모님께서 도와주신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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