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4월 18일 선교와 사랑

4월 18일 선교와 사랑

교회는 선교가 그 본질이다. 어깨띠를 매고 전단지를 나눠주면 사람들이 복음을 믿게 되리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예수님의 이름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선교의 내용은 교리가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이다.

사랑은 공동체 내에서 이루어진다. 나 혼자 사랑은 없다. 이웃사랑 없이 하느님 사랑도 없다. 이웃사랑은 구체적이고 언제나 실천을 요구하기 때문에 공동체 각 구성원에게 도전이 된다. 나눔, 희생, 포용, 관용, 인내를 지속적으로 요구받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으셨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요한 6,37-38).” 사도들을 임명하시는 데는 신중하셨지만, 당신의 말씀을 듣고자 하는 이들과 당신께 청하는 이들을 외면하지 않으셨다. 하느님은 모든 이가 당신 안에서 구원받기를 바라심을 예수님은 잘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주셨다. 당신이 하셨던 것처럼 사랑하라고 본보기를 남겨주셨다. 더러운 영은 예수님을 무서워한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을 닮으려고 하는 것을 방해한다. 스스로 약해지고, 나누고, 기다리고, 희생하고, 관용을 베풀고 용서하는 것을 패배라고 가르친다. 그 유혹이 넘어가지 않기 위해 우리는 언제나 십자가 위에 계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 길이 승리하는 길임을 마음에 새긴다. 그리고 그런 공동체에 속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보다 완전한 선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