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5월 8일 죄, 의로움, 심판

이종훈

58일 죄, 의로움, 심판

 

이게 죕니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사는 게 죄지.’라는 어르신의 말이 그 답인 것 같다. 죄인의 삶이 다 죄스러울 수밖에.

 

하느님은 이 죄스러운 인간이 되셔서 지극히 의롭게 사셨다. 법을 잘 지키는 것이 의로움이 아니다. 그렇게 법을 잘 지켜서 결국 하느님을 죽이지 않았던가? 그렇게 법을 잘 지켜 가난한 이웃을 더 가난하게 부자는 더 부유하게 만들지 않나? 그런 법을 어떻게 정의롭다고 하겠나. 법은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거니와 그 입법취지를 모르는 체 자구적인 해석과 그 준수만을 요구하니 거기에서는 의로움을 찾을 수 없다.

 

의로움은 하느님의 법을 지키는 것이고 그분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다. 죄스러운 인간이 되어 오셨던 예수님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의롭게 사셨다. 하느님은 밥 먹듯이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우리들이 용서받고 의로우신 당신과 함께 살기를 바라신다. 그래서 사랑하시는 아드님을 우리에게 넘겨주셨고 그분의 말을 들으라고 하셨다(마르 9,7). 율법을 철저하게 지켜서가 아니라 그분의 말씀을 듣고 믿어 의로워진다(로마 1,17).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고 사는 죄인들은 의롭다고 인정받는다. 삶이 죄인 죄인들이 의롭게 되는 길은 그 길뿐이다. 아무리 수천 번 결심하고 별 수단을 다 써 봐도 여전히 그 자리 그 모양인데 어느 세월에 만족할 만큼 의로워지겠나? 자신만 생각하는 죄인은 하느님의 죽음과 희생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 지 상상할 수도 없다. 그 자비로운 심판이 참으로 고맙다. 그래서 오늘이 단지 죄 없는 날이기를 바리지 않고 작더라도 선행과 자비를 베풀어 하느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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