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6월 28일 하느님의 외면

이종훈

6월 28일 하느님의 외면

 

한 없이 자비로우신 하느님이시지만 그분은 여전히 마지막 날 내 인생을 심판하신다. 예수님도 수차례 심판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그 두려운 말을 듣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마태 7,23; 25,12).”

 

 

자기 말을 잘 듣고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느님도 그렇다고 예수님은 가르쳐주셨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하늘나라에) 들어간다(마태 7,21).” 하느님을 사랑하면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을 기쁘게 하는 일을 할 것이다. 그런데 하느님의 뜻은 무엇인가? 어디서 어떻게 그분의 말씀을 듣나?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선교활동을 열심히 하면 하느님께서 기뻐하실까? 그런데 그게 그렇지 않은가 보다.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마귀를 쫓아내고, 기적을 많이 일으켰는데도 그 보상은 하느님의 외면이란다(마태 7,22). 선행을 하며 열심히 살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아마 그는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자기 뜻을 좇았던 것 같다.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기가 원하는 사랑을 했나보다. 대게 이런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

 

 

바빌론 왕이 이스라엘을 침공해서 그 임금과 모든 대신과 모든 용사들 장인과 대장장이들을 끌고 갔지만 가난한 이들은 남겨 놓았다(2열왕 24,14). 힘도 재주도 없고 별로 똑똑하지도 못하니 쓸모가 없어 안 끌고 갔겠지. 그런데 그들은 못난 덕에 자기 고향집에 남아서 예전처럼 그냥 그렇게 살았을 거다. 가난한 사람은 남겨진다.

 

 

주님께 외면당한 사람은 자기 뜻을 사랑한 이들이다. 그들은 자기 뜻의 노예가 되었다. 야망을 지닌 사람들은 언제나 다툰다고 한다. 반면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이들은 서로 사랑한다. 그들은 하느님의 뜻을 위해 스스로 가난해진 이들이다. 그들 사이에서 하느님은 당신의 위대한 계획을 이루어 가신다. 내게는 오늘도 해야 할 일들,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모든 것들이 하느님이 바라시는 일이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일이 잘 되든 잘 안 되든, 기쁘든 속상하든 마음은 평화로울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번호 제목 날짜
1633 [이종훈] 나해 7월 24일 신뢰(+MP3) 2021-07-24
1632 [이종훈] 나해 7월 23일 주님 계신 곳(+MP3) 2021-07-23
1631 [이종훈] 나해 7월 22일(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주님을 찾는 시간(+MP3) 2021-07-22
1630 [이종훈] 나해 7월 21일 사랑의 계명(+MP3) 2021-07-21
1629 [이종훈] 나해 7월 20일 하느님 현존(+MP3) 2021-07-20
1628 [이종훈] 나해 7월 19일 주님의 전투방식(+MP3) 2021-07-19
1627 [이종훈] 나해 7월 18일(지극히 거룩한 구속주 대축일) 그리스도의 남은 수난(+MP3) 2021-07-18
1626 [이종훈] 7월 17일 복 받은 사람(+MP3) 2021-07-17
1625 [이종훈] 나해 7월 16일 공개된 비밀(+MP3) 2021-07-16
1624 [이종훈] 나해 7월 15일 구원하는 하느님의 뜻(+ MP3) 2021-07-15
1623 [이종훈] 나해 7월 14일 하느님의 기쁨인 철부지들(+MP3) 2021-07-14
1622 [이종훈] 나해 7월 13일 사는 방법 바꾸기(+MP3) 2021-07-13
1621 [이종훈] 나해 7월 12일 칼(+MP3) 2021-07-12
1620 [이종훈] 나해 7월 11일(연중 15주일) 하느님과 친하게 지내기(+MP3) 2021-07-11
1619 [이종훈] 나해 7월 10일 땅(+MP3) 2021-07-10
1618 [이종훈] 나해 7월 9일 회개, 복음화의 시작(+MP3) 2021-07-09
1617 [이종훈] 나해 7월 8일 하느님의 섭리(+MP3) 2021-07-08
1616 [이종훈] 나해 7월 7일 사는 이유(+MP3) 2021-07-07
1615 [이종훈] 나해 7월 6일 연민과 도움(+MP3) 2021-07-06
1614 [이종훈] 나해 7월 5일(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나의 신앙이 가리키는 곳(+MP3) 2021-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