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9월 24일(한가위) 풍요와 감사

이종훈

9월 24일(한가위) 풍요와 감사

 

한가위는 풍성합니다. 한 해 동안 땀 흘려 수확한 햇곡식 햇과일들로 밥상을 가득 채웁니다. 그 풍성한 식탁 주위에 그동안 못 보던 가족들이 모여서 더욱 그렇습니다. 이에 감사하는 마음이 넉넉하고 풍요롭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만나고 삶의 자리도 다르다보니 대화거리도 궁색해서 그 자리가 불편하기도 하지만 모든 것을 다 떠나 가족이기 때문에 그 이상한 어색함을 견디어낼 수 있습니다. 그런 어색함을 견디지 못해 괜히 정치이야기를 꺼내 서로 언성을 높이게 되거나 젊은 조카들에게 취업, 결혼, 출산들을 물어 서로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 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 시간은 그 자리에 먼저 그리고 함께 계셨던 분들을 기억하고 그분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감사하는 때입니다.

 

 

명절을 쇠러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곳에는 부모님이 계시고 내가 자라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수시로 얼굴을 보며 연락할 수 있지만 그래도 그 자리로 돌아가서 자신의 신원과 기원을 새삼 재확인하게 되어 경건해지기도 합니다. 귀향길의 고생이 의미가 있습니다.

 

 

명절의 모습이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그 의미는 같습니다. 풍요로움, 귀향 그리고 감사입니다. 거기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우리 모두의 고향이 된 하늘나라의 진정한 풍요로움과 우리 모두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차례를 지냄이 우상숭배라고 마음 불편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님과 조상들을 기억하고 감사하지 않는 사람이 하느님을 공경하고 그분께 감사할 리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아름다운 풍속입니다. 이 모든 것을 베풀어주신 하느님을 기억하고 감사합시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번호 제목 날짜
1633 [이종훈] 나해 7월 24일 신뢰(+MP3) 2021-07-24
1632 [이종훈] 나해 7월 23일 주님 계신 곳(+MP3) 2021-07-23
1631 [이종훈] 나해 7월 22일(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주님을 찾는 시간(+MP3) 2021-07-22
1630 [이종훈] 나해 7월 21일 사랑의 계명(+MP3) 2021-07-21
1629 [이종훈] 나해 7월 20일 하느님 현존(+MP3) 2021-07-20
1628 [이종훈] 나해 7월 19일 주님의 전투방식(+MP3) 2021-07-19
1627 [이종훈] 나해 7월 18일(지극히 거룩한 구속주 대축일) 그리스도의 남은 수난(+MP3) 2021-07-18
1626 [이종훈] 7월 17일 복 받은 사람(+MP3) 2021-07-17
1625 [이종훈] 나해 7월 16일 공개된 비밀(+MP3) 2021-07-16
1624 [이종훈] 나해 7월 15일 구원하는 하느님의 뜻(+ MP3) 2021-07-15
1623 [이종훈] 나해 7월 14일 하느님의 기쁨인 철부지들(+MP3) 2021-07-14
1622 [이종훈] 나해 7월 13일 사는 방법 바꾸기(+MP3) 2021-07-13
1621 [이종훈] 나해 7월 12일 칼(+MP3) 2021-07-12
1620 [이종훈] 나해 7월 11일(연중 15주일) 하느님과 친하게 지내기(+MP3) 2021-07-11
1619 [이종훈] 나해 7월 10일 땅(+MP3) 2021-07-10
1618 [이종훈] 나해 7월 9일 회개, 복음화의 시작(+MP3) 2021-07-09
1617 [이종훈] 나해 7월 8일 하느님의 섭리(+MP3) 2021-07-08
1616 [이종훈] 나해 7월 7일 사는 이유(+MP3) 2021-07-07
1615 [이종훈] 나해 7월 6일 연민과 도움(+MP3) 2021-07-06
1614 [이종훈] 나해 7월 5일(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나의 신앙이 가리키는 곳(+MP3) 2021-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