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9월 25일 길의 인도자

이종훈

9월 25일 길의 인도자 

 

착하고 의롭게 살기보다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한다. 그런데 하느님의 뜻은 어떻게 아나? 예수님은 아드님이시면서도 자기 마음대로가 아니라 한평생 오직 하느님께서 하시는 것을 그대로 따라 했다고 하셨다(요한 5,19). 예수님은 그것을 어떻게 아셨을까?

 

 

예수님은 기도하셨다. 제자들 중 사도를 뽑으실 때나 당신의 수난과 죽음 등 큰일을 앞두고 기도하셨고, 사람들이 당신에게 몰려들어 바쁘고 피곤하셨을 텐데도 외딴 곳에서 홀로 기도하셨으며, 악령을 몰아내실 때도 기도하셨을 것이다(마르 9,29). 하느님의 아드님도 이 땅에 사실 때는 기도하셔야했다.

 

 

우리는 뭔가 선택할 때 고민하고 자문을 구한다. 내 마음도 잘 몰라서 남에게 물어보거나 나대신 남이 읽어준다. 내 마음도 모르는데 어떻게 선하고 의로운 길을 제대로 찾을 수 있겠나. 게다가 사람의 본성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니 선하고 의로운 길도 어쩌면 자기가 좋아하고 자기에게 유리한 길일지 모른다. 선하신 분은 하느님 한 분 뿐이시니(마태 19,17), 하느님께 여쭤야 한다. “사람의 길이 제 눈에는 모두 바르게 보여도 마음을 살피시는 분은 주님이시다(잠언 21,2).”

 

 

그런데 설령 천사가 와서 그 길을 알려주어도 그대로 실천하지 못한다. 역시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겁쟁이 자아가 문제다. 자기 마음도 읽을 줄 모르고, 그것을 알아낸다 해도 그 마음대로 한다면 그것은 십중팔구 이기적인 선택이다. 그렇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성모님도 예수님의 마음을 잘 알지는 못하셨지만 그분은 자신을 완전히 비워 하느님의 뜻에 맡기신 분이다(루카 1,38). 그러니까 주님께서 그분을 우리 어머니요 길의 인도자로 내세워주셨다. 아이에게 엄마는 하느님이다. 어린 자녀의 마음으로 성모님을 부르면 그분은 우리를 하느님의 길로 인도해주신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번호 제목 날짜
1633 [이종훈] 나해 7월 24일 신뢰(+MP3) 2021-07-24
1632 [이종훈] 나해 7월 23일 주님 계신 곳(+MP3) 2021-07-23
1631 [이종훈] 나해 7월 22일(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주님을 찾는 시간(+MP3) 2021-07-22
1630 [이종훈] 나해 7월 21일 사랑의 계명(+MP3) 2021-07-21
1629 [이종훈] 나해 7월 20일 하느님 현존(+MP3) 2021-07-20
1628 [이종훈] 나해 7월 19일 주님의 전투방식(+MP3) 2021-07-19
1627 [이종훈] 나해 7월 18일(지극히 거룩한 구속주 대축일) 그리스도의 남은 수난(+MP3) 2021-07-18
1626 [이종훈] 7월 17일 복 받은 사람(+MP3) 2021-07-17
1625 [이종훈] 나해 7월 16일 공개된 비밀(+MP3) 2021-07-16
1624 [이종훈] 나해 7월 15일 구원하는 하느님의 뜻(+ MP3) 2021-07-15
1623 [이종훈] 나해 7월 14일 하느님의 기쁨인 철부지들(+MP3) 2021-07-14
1622 [이종훈] 나해 7월 13일 사는 방법 바꾸기(+MP3) 2021-07-13
1621 [이종훈] 나해 7월 12일 칼(+MP3) 2021-07-12
1620 [이종훈] 나해 7월 11일(연중 15주일) 하느님과 친하게 지내기(+MP3) 2021-07-11
1619 [이종훈] 나해 7월 10일 땅(+MP3) 2021-07-10
1618 [이종훈] 나해 7월 9일 회개, 복음화의 시작(+MP3) 2021-07-09
1617 [이종훈] 나해 7월 8일 하느님의 섭리(+MP3) 2021-07-08
1616 [이종훈] 나해 7월 7일 사는 이유(+MP3) 2021-07-07
1615 [이종훈] 나해 7월 6일 연민과 도움(+MP3) 2021-07-06
1614 [이종훈] 나해 7월 5일(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나의 신앙이 가리키는 곳(+MP3) 2021-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