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9월 27일(성 빈센트) 놀이

이종훈

9월 27일(성 빈센트) 놀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필요한 검색과 작은 작업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지루하고 무료한 시간을 그렇게 채우고 있는 것 같다. 일상의 특징은 반복이라서 사람은 일상을 지루하고 때로는 무의미하게 여겨 우울해지기도 한다.

 

 

오늘 내가 하는 일은 어쩌면 버스나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것과 같을지도 모른다.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을 그렇게 달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뭔가 신나고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지만 생을 통틀어 기억에 남은 그런 일은 몇 가지 안 되고 역사에 이름 석 자 남기는 사람은 인류 전체에 비하면 극히 일부다. 코헬렛 저자의 통찰이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허무로다, 허무! 코헬렛이 말한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태양 아래에서 애쓰는 모든 노고가 사람에게 무슨 보람이 있으랴?(코헬렛 1,2-3)”

 

 

자연은 묵묵히 쉬지 않고 자신이 갈 길을 간다. 사람들은 그 안에서 이는 작은 소용돌이고 소음에 불과하다. 100세 시대라고 말하지만 시간은 나는 듯 지나간다고 모두가 한 목소리로 증언한다. 어느 어르신이 그랬다, 인생 살아보니 별거 아니더라고. 그러니 헛된 꿈은 버리고 주어진 오늘 하루를 재미나게 지내야겠다.

 

 

세상에는 두 가지 자리가 있다. 하나는 하느님 편이고 다른 하나는 그 반대편이다. 그 중간에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신이 하느님 반대편에 있는 줄 모르는 것이다. 하느님 편에 있는 이들에게는 의롭고 선한 일들 그것들이 고통을 동반하더라도 놀이다. 그들에게 죽음은 세상에 남은 이들의 눈에서 사라지는 것이지 정작 그들은 평화롭다(지혜 3,2-3). 반면 그 반대편에 있던 이들은 의인의 부활을 두려워하고 정해진 그 시간이 다가올수록 점점 더 불안해진다. 어머니 태 안에서부터 하느님을 알았으니 이 얼마나 큰 행운인가! 일상은 지루하지만 놀잇감은 참으로 많다. 오늘은 뭐하며 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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