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10월 15일(예수의 데레사) 진정한 기적

이종훈

10월 15일(예수의 데레사) 진정한 기적

 

예수님은 사람들이 회개하기를 바라셨다. 회개란 뉘우침을 넘어 사는 방식과 가치와 행복의 기준을 바꿈을 의미한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란다. 예수님은 행복을 다른 곳에서 찾으라고 외치신 셈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잘 알아듣지 못했다. 심지어 제자들도 그랬다. 어쩌면 아무도 회개시키지 못하셨다고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예수님은 사람들을 끌어 모아 조직화하고 세력화하시려는 의도도 전혀 없으셨던 것 같다(루카 11,29). 당신께 몰려든 사람들에게 기적을 살짝 보여주셨으면 그들은 열광하며 당신의 추종자가 되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예수님은 내가 볼 수 없는 어떤 것을 보셨던 것 같다. 수년간의 전도여행을 통해서 얻은 경험이었을까 아니면 하느님의 아들로서 지닌 신적인 통찰력이었을까? 그런 깜짝쇼로는 사람들의 마음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음을 아셨던 것 같다. 이제와는 완전히 다른 마음과 시각으로 삶을 이해하고 해석할 때에만 당신이 누리셨던 신적인 행복을 가질 수 있었다. 이것이 회개다.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설령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이 있어도 그의 말보다는 어떻게 되살아났는지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다. 하느님을 뵙고 왔다고 해도 그의 정신세계를 분석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인용하셨던 요나의 기적 이야기(루카 11,29)는 요나가 큰 물고기의 뱃속에서 사흘을 보내고 세상으로 다시 내뱉어진 것(요나 2,1-11)이 아니라 요나가 회심(요나 2,10)하고 그의 이야기를 들은 니네베 사람들 모두가 회개했던 것이다(요나 3,5). 기인한 일이 아니라 회개가 곧 기적이고 또 표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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