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2월 14일 하느님을 배우는 겸손

이종훈

2월 14일 하느님을 배우는 겸손

 

겸손은 친절과 배려와 더불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만국공통언어이다. 이것을 악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자신을 낮추는 사람에게 경계심을 갖는 사람은 없다.  

 

예수님도 더 낮아질 수 없을 데까지 자신을 낮춘 한 이방인 여인에게 마음을 열지 않으실 수 없었다. 예수님은 유다인이고 어려서부터 그 문화와 풍습을 배우셨다. 이방인은 강아지와 같아 유다인들과 섞일 수 없었다고 배우셨을 것이다. 그러니 복음은 누구보다도 동족인 유다인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셨다(마태 10,5).

 

새로운 환경과 문화에서 살려면 그곳의 생활을 배워야한다. 어른이라도 거기서는 어린이가 되어야하고 아이들에게도 배워야한다. 낮아지지 않으면 배울 수 없다. 예수님은 낮아지셨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내어 놓았던 한 어린이에게(요한 6,9), 딸을 위해서 자신이 강아지 취급받음을 마다하지 않은 한 이방인 여인에게(마태 15,28), 그리고 점령군 대장이면서도 자신을 낮춘 한 백인대장에게도(마태 8,10) 배우셨다.

 

성령님은 그렇게 예수님을 지도하시고 가르치셨다. 겸손은 성령님이 활동하신다는 명확한 표지 중의 하나이다. 다른 사람들의 겸손을 통해서 아버지 하느님 구원계획의 깊이와 너비를 배우셨다. 마침내 죄인들을 위해서 사형수가 되시기까지 낮아지셨고, 그리고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조롱하는 이들을 용서해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하실 정도로 당신의 사랑은 깊어졌고 자비는 넓어졌다.

 

주님, 저희도 당신처럼 겸손을 통해서 저희를 가르치시고 자라게 하시는 성령님께 순종하게 하소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낮아지기를 두려워하지 않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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