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10월 19일 예수님 친구, 성모님 자매

이종훈

10월 19일 예수님 친구, 성모님 자매

 

시골의 어르신 신자들은 사제는 예수님 친구이고, 수녀님은 성모님의 자매 정도로 여기시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그렇지 않다고, 사제도 수녀도 모두 여러분과 같은 죄인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분들의 그런 생각이 전혀 잘못은 아닐 것 같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비유의 뜻을 풀어 설명해주셨고, 당신의 수난 죽음 부활도 미리 알려주셨다. 바오로 사도에게도 나타나셔서 당신이 누구이신지 알려주셨다. “그 신비가 과거의 모든 세대에서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령을 통하여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계시되었다(에페 3,5).” 사제와 수도자는 다른 신자들처럼 죄인인 것이 분명하지만, 주님은 그들을 부르셔서 당신 가까이에 두시고 당신의 뜻을 특별하게 알려주신다.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 쓴 것이 아니듯, 사목자들도 그분의 뜻대로 움직이는 기계가 아니다. 그분 가까이에서 지내면서 그분이 보시는 것을 보려하고, 그분이 가시고자 하는 곳에 가서 그분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배운다. 이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행하지 않으면 야단을 많이 맞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루카 12,47-48). 사목자들은 자신이 그런 부르심을 받았고, 그분이 어디를 바라보고 계신지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 예수님 선교의 목적은 교회 조직과 구성이 아니라, 가장 작은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함이었다. 그런데 간혹, 사목자가 교회의 구조와 제도에 안주하고 본당의 울타리 안에서만 바쁘게 지내고, 또 그를 둘러싼 열심한(?) 신자들이 그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가려 그 울타리 밖에 있는 훨씬 더 많은 가장 작은이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열심히 일하는 관리자가 아니라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가 예수님의 친구요, 성모님의 자매이다. 예수님의 친구요 성모님의 자매라면 그분들이 좋아하는 것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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