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12월 5일 바보도 잃지 않는 길

이종훈

12월 5일 바보도 잃지 않는 길 

 

선물은 마음의 표현이다. 호의, 친절,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에 그것 자체보다는 그것을 전하는 이의 마음을 받는 것이다. 사랑을 받은 이는 그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사람의 이런 약점(?)을 잘 아시는 하느님은 당신의 아드님을 선물로 내어 주셨다, 우리의 마음으로 들어오시려고. 그래서 우리 마음을 가지시려고.

 

예수님은 하느님의 선물답게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해주셨다. 마귀를 쫓아내시고,병자들을 치유하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참 좋은 이웃이셨다. 그러나 선물이 그 자체보다는 그를 주는 이의 마음이 본질이듯이, 예수님의 기적과 선행들도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들이 지시하고 가리키는 그곳, 그분이 그것들의 본질이었다. 그곳은 하느님 나라, 그분은 하느님이시다.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 가운데에서 일하신다. 우리는 그분의 몸이고, 정신이며, 그분의 마음이 되어 드린다. 그분이 원하시는 것을 행하는 것이 곧 우리의 행복이다. 그분은 우리를 노예처럼 부리시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그분의 선물을 받는 이와 주는 우리 모두 행복하게 만드신다. 그분의 길은 우리 앞에 곧게 뻗어 있고 환하게 밝혀져 있어 누구나 따라갈 수 있다. “그곳에 큰길이 생겨 ‘거룩한 길’이라 불리리니, 부정한 자는 그곳을 지나지 못하리라. 그분께서 그들을 위해 앞장서 가시니, 바보들도 길을 잃지 않으리라(이사 35,8).” 바보도 잃지 않는 그 길, 그 길은 예수님을 사랑해서 그분이 원하시는 일을 하겠다고 결심하는 이에게 환하고 넓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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