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

 

엄마의 기도

이금희 1,366 2015-02-10 11:27:30
어머니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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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기도.
"묵주기도를 잊어버렸다.
가르쳐주고 가거라."

사도신경, 주님의 기도, 성모송.
잘도 외우시던 기도를 마음대로 건너 뛰신다.
신비도 잊으셔서 혼자 바치기 어려우시단다.
그래도 매일 바치신다며 옆침대의 어르신이
엄마의 기도는 충실하시단다.
엄마의 기도 덕분에 자녀들이 모두 평안하다는 것을 왜 모르겠어요. 엄마 감사합니다.
새벽이면 늘 잠결에 엄마의 기도소리가 노래처럼 집안을 평온하게 했는데...
엄마. 단어만 나열해도 하느님은 엄마의 기도 내용을 다헤아리신답니다.

기도가 끝나자 
"너거 아버지도 기도한다."
"엄마! 아버지는 신자도 아니고 돌아 가셨는데..."
"성당묘지에 있으니 배웠나보지."( 헐! )
"친구 예노파도 그 있고 가르킬 사람 많다..."
살아 생전 영감이랑 성당가는게 소원이었는데
묘지를 성당 산으로한 이유를 이제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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