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성 아우구스티노) 우리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을 세상에 전한다. 그런데 세상은 하느님이 아니라 그분을 전하는 우리를 바라본다. 사람들은 어떤 사람에 대해 평가할 때, 그가 하는 말이 아니라 그의 삶을 본다. 과연 그가 말한 대로 생활하는지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말을 믿을 것인지 결정한다.
우리의 믿음은 맹세나 결심이 아니다. 우리는 수많은 결심이 수없이 많이 했지만 제대로 실천한 것이 별로 없다. 우리는 당신의 아드님까지 아낌없이 내어 주셨던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과 자비를 믿는다. 그 믿음이 굳으면 굳을수록 우리의 생활이 그려주는 예수님의 모습은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Viva Memoria Jesu(the Living Memory of Jesus)! 우리는 예수님이 어떻게 사셨는지 기억하고 있고, 그 기억으로 세상에 그분을 그려내어 주어 세상도 그분을 기억하게 한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니 그것을 믿는 우리의 생활도 사랑이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분처럼 살기 위해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위로하고 격려한다. 함께 슬퍼하고 고통 받고 억울한 이들과 함께 그 자리를 지킨다. 친절하게 잘 대해주며 그에게 좋은 이웃이 된다. 권고하고 타이르고 인내하며 교정시켜준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 사랑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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